3개월 조금 넘게 머무르는 유럽 여행 루트. 모로코에서 스페인으로 넘어가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마치고 포르투갈, 이탈리아, 체코, 폴란드,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를 거쳐 영국으로 나가는 일정이다. 시기 상으로는 10월~12월로 가을~겨울이다. 쉥겐협약으로 여행일수에 제한도 있고 국가 수도 많아 루트 정하기가 가장 어려웠다.
일정을 짜면서 고려한 사항들
- 쉥겐협약
유럽지역에서의 여행은 쉥겐협약으로 국가 간 이동이 편리하지만, 180일 중 90일만 체류할 수 있어 장기여행자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다. 쉥겐협약을 지키며 장기간 여행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영국이나 아이슬란드 같은 비 쉥겐 국가를 추가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90일 초과해 머무를 수 있고 동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면 알바니아나 불가리아같은 발칸반도 지역 국가도 추가해 볼 수 있다.
나는 1월 초에 한국에 잠시 들를 일이 있어서 이 때를 기준으로 일정을 역산했다. 아프리카 일정을 9월 말쯤에 끝내면 쉥겐국가 + 영국 일정으로 유럽 일정 정했다.
쉥겐일수는 아래 사이트에서 계산할 수 있다.
- 산티아고 순례길
이번 유럽여행에서의 주요 일정인 산티아고 순례길. 내가 선택한 루트는 프랑스 생장에서 시작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약 800KM의 일정이다. 모로코에서 넘어오는 동선상 리스본에서 시작하는 포르투길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그래도 산티아고 순례길의 가장 대표적인 프랑스길을 트레킹 해보고 싶어 일정을 바꿨다.
800KM나 되는 거리다 보니 한달 이상의 일정을 잡아야 했고, 나머지 국가들을 50~60일 사이에 모두 끝내야 하게 되버려서, 일정에 제약이 좀 있었다,
국가별 이동 순서
국경이동에 제약이 없는 유럽 특성상 중간중간 다른 국가로 다녀오는 일정을 넣긴 했지만 크게는,
스페인(+산티아고순례길) - 포르투갈 - 이탈리아 - 체코 - 폴란드 - 독일 - 네덜란드 - 프랑스 - 영국 순이다.
그리스는터키여행에 붙여서 아프리카 가기 전 다녀올 예정이고, 일정상 다녀와 본 적이 있는 헝가리와 오스트리아는 제외했고, 체코는 프라하에서의 기억이 너무 좋았어서 이번에 다시 추가했다. 나머지 동유럽 및 발칸반도, 북유럽도 일정에서 제외.
항공기 이동 구간은
리스본 - 로마, 파리 - 런던 2 구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차, 버스 이동이다. 유럽 저가항공이 항공권 가격은 싼데 수하물을 추가하면 가격이 훌쩍 뛰는 경우가 많아서 비행은 최소화 했다.
도시별 이동순서
스페인에서는 알헤시라스를 통해 모로코에서 스페인으로 입국하고, 세비야, 그라나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를 보고 팜플로냐를 거쳐 스페인 생장으로 넘어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대되는 장소는 바르셀로나에서 하는 가우디 투어. 스페인 주요 도시들을 다 돌고 포르투갈까지 보기에는 시간이 좀 빡빡해 순례길을 30일 미만으로 끊을 생각이다. 예상 여행기간은 순례길을 포함해 38~39일
포르투갈에서는 순례길이 끝난 후 포르투로 이동해 여행하고 리스본을 짧게 거쳐 비행기로 로마로 넘어간다. 예상 여행기간은 6~7일
이탈리아는 로마로 입국해 남부지역인 폼페이, 나폴리 여행 후 피렌체를 걸쳐 베니스로 올라간다. 기대하는 곳은 로마 시내와 폼페이 유적지. 나폴리 시내가 폼페이와 가까워 일정에 추가하였지만, 일정상 제외하거나 짧게 경우만 할 것 같다. 예상 여행기간은 10일
체코는 베니스를 통해 프라하로 넘어간다. 프라하로 가는 기차 동선이 뮌헨을 지나 뮌헨에서 2박 정도 보낼 예정. 프라하는 이번 유럽 여행에 포함된 도시 중 유일하게 2번 가는 곳이다. 프라하에서 가까운 독일 드레스덴도 다녀올 예정으로, 체코 내에서는 멀리 이동하지 않을 계획이다. 예상 여행기간은 9~10일
폴란드에서는 원래 바르샤바만 가려다가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있었던 크라쿠프까지 추가하기로 했다. 예상 여행기간은 5~6일
독일은 체코일정에 뮌헨과 드레스덴을 포함시켜서 베를린만 들를 예정이다.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쾰른 등 가고 싶은 도시가 많이 있지만 아쉽게 제외하고 프랑스 일정에 맞춰 슈바르츠발드까지 다녀올 계획이다. 베를린에만 약 7일 일정
네덜란드는 수도인 암스테르담에서만 짧게 체류할 예정이다. 네덜란드에 올 때 쯤이면 쉥겐일수가 얼마 남지 않았기도 하고 다른 도시를 더 가는 것 보다는 파리에 하루라도 더 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에 가서 튤립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겨울엔 겨울나름의 매력이 있으리라 본다. 암스테르담에만 3일 일정
프랑스는 이번 유럽 일정에서 가장 기대하는 곳이다. 정확히는 파리인데, 루브르, 오르세 같은 각종 미술관, 몽마르트 언덕과 근처 카페들 같은 내 버킷리스트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주로 파리에 머무르면서 몽생미셸, 스트라스부르, 독일 슈바르츠발드 정도만 다녀올 예정이다. 예상 여행기간 10일+
영국은 연말에서 1월 초까지 10일 정도 머무를 예정이다. 런던 외의 도시는 크게 흥미는 없어 주로 런던에서 머물며 근교 도시만 다녀올 예정이다. 런던에서 가장 하고 싶은 건 대영박물관 가기와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 보기. 예상 여행기간 10일
이렇게 정해진 루트.
(스페인) 알헤시라스 - 세비야 - 그라나다 - 마드리드 - 바르셀로나 - 팜플로냐 - (프랑스) 생장 - (스페인) 산티아고 - (포르투갈) 포르투 - 리스본 - (이탈리아) 로마 - 폼페이 - 나폴리 - 피렌체 - 베니스 - (독일) 뮌헨 - (체코) 프라하 - (독일) 드레스덴) - (체코) 프라하 - (폴란드) 코르쿠프 - 바르샤바 - (독일) 베를린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프랑스) 파리 - 몽생미셸 - 파리 - 스트라스부르 - (독일) 슈바르트발드 - (프랑스) 파리 - 영국(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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