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시내 도착해서 짐 맡기고, 바로 이집트 국립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인도 국립박물관에서 너무 만족했었어서, 또 다른 4대 문명 중 하나인 이집트 박물관도 기대가 컸다.
길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집트 박물관에서 일하신다는 분이 오셔서 지금 가지 말고 1시간 정도 있다가 가라고 하셨다. 지금은 단체 관광객들이 많아서 붐비는 시간이고, 1시간 뒤에 가야 조금 낫다고 했다. 그 분 말대로 조금 쉬고 가려다가, 오후 비행기도 타야하고 시간도 많지 않아서 그냥 바로 박물관으로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표 사는 것도 오래걸리고 내부도 북적북적했다.
나중에 들어가라고 알려주셨던 분이 기다리는 동안 기념품 구경하라고 안내해주신 기념품 점. 박물관 근처에 있는 곳인데, 박물관 주변으로 이런 기념품 점이 많았다. 기념품에 크게 흥미가 없어서 간단하게 구경만 하고 나왔는데, 일정이 바쁘면 여기서 사도 좋을 것 같다. 여기말고 박물관 내부에 있는 기념품 점도 괜찮아 보였다. 박물관 내부 기념품샵은 기념품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붙어져 있어 좋았다.
박물관 들어가자 보이는 석상들. 피라미드 모형도 있고, 석판도 있다. 올해 말에 새로운 박물관을 오픈한다던데, 여기는 건물이 낡고, 관리도 잘 안되는 것 같아 보였다. 특히나 1층은 박물관이라기보단, 유물들을 쌓아두었다는 느낌이 더 들었다.
보고싶었던 이집트 벽화도 봤다.
스핑크스와 아누비스 상.
2층에는 하이라이트인 미라와 투탕카멘 관련 전시품들이 있다. 미라는 생각보다 너무 멀쩡해서 처음에는 진짜가 아닌 줄 알았다. 투탕카멘 마스크를 비롯한 유물들은 따로 관이 마련돼 있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찍을 순 없었다. 투탕카멘 마스크는 사진으로 봤던 것 만큼이나 화려했고, 다른 금으로 된 마스크도 몇 개 있었다. 크기가 커서 저게 진짜 다 금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집트 국립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아부타릭 코샤리로 갔다. 코샤리만 팔아서 건물 한 채 올렸다는 그 곳. 메뉴도 코샤리 하나밖에 없다. 코샤리 작은 사이즈 30파운드, 콜라 15파운드였다. 콩이 많이 들어가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적었고, 토마토 소스를 뿌려서 약간은 파스타 먹는 느낌도 났다. 테이블에 있는 소스 뿌려먹으니까 더 맛있었다.
밥 먹고 택시타고 칼 엘 칼릴리 시장으로 이동했다. 그 나라의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전통시장이 아닐까 싶다. 정찰제로 기념품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가격대 좀 보려고 그곳으로 먼저 이동했다. 조르디(JORDI)라는 곳인데 구글 지도엔 안나와서 지도에 CAMEL BAZAR를 찍고 가면 된다. 저기서 계단 올라가면 조르디가 있다. 기념품마다 가격도 붙어있고, 가격도 괜찮은 편이었다. 조르디가 장사가 잘 되는지, 옆에 의류만 파는 곳도 따로 있고, 시장 지나가다 몇 군데 더 보였다. 조르디가 있는 층에 있는 다른 가게들도 정찰제로 물건을 팔고 있어서 가는 김에 여러 곳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시장 입구쪽엔 기념품 파는 곳만 잔뜩 있었다. 가게들마다 다 똑같은 기념품만 팔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국적인 느낌이 확 들어서 좋았다. 시장에서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현지인들을 위한 옷, 향신료, 음식 등을 파는 곳이 나온다. 쭉 넘어서 끝까지 갔었는데, 거기서는 택시도 잘 안잡히고 도로도 복잡해서 조금 불편했었다.
짧게 카이로 시내 관광을 마치고 아스완 행 비행기를 타러 다시 카이로 공항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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