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 크루즈 2일차. 오늘은 콤옴보, 에드푸를 거쳐 룩소르로 이동하는 날이다. 사실상 크루즈는 오늘만 움직인다. 아침 4시부터 배가 움직였는데, 너무 조용해서 출발한 줄도 몰랐다. 대형 크루즈라 그런지 흔들림이 전혀 없다.
와이파이도 무료로 사용가능하다. 무제한은 아니고 1GB짜리 바우처를 줬다. 물론 속도는 느리다.
아침먹고 콤옴보에 도착했다. 배가 다시 출발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1시간. 콤옴보 신전은 배가 정박하는 곳 바로 앞에 있어서 걸어서 다녀올 수 있다. 입장료는 240이집트 파운드.얼마나 가격을 올렸는지 입장료는 종이로 덧씌워져 있다. 매표소 직원 일처리가 느려서 표 사는게 오래 걸렸다. 아래에 있는 QR코드로 티켓을 살 수 있어서 인터넷으로 구매 후 들어갔는데, 직원들이 인터넷 티켓에 생소해 보였다.
신전은 크긴 했지만 볼 게 많진 않았다. 간단하게 신전구경을 마치고 콤옴보 신전의 하이라이트인 악어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박물관으로 들어가자 마자 악어미라가 전시되어 있다. 유리관안에 보관돼 있는데 보관상태가 아주 좋았다. 오른쪽은 미라가 싸져있던 관.
이거 하나만 보고 가도 입장료가 아깝진 않을 것 같다.
점심먹고는 에두푸에 도착했다. 주어진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에드푸 신전은 정박지에서 거리가 좀 멀어서 택시를 타거나 마차를 타고 가야 한다. 마차기사와 200파운드에 흥정하고 출발했다. 가서 한 시간 구경하고 돌아오는 비용이다. 마차가 많으니 마차 주차장도 있다.
입장료는 콤옴보보다 조금 비싼 300파운드.
에드푸 신전은 콤옴보 신전보다 규모가 더 큰 편이었다. 입구에서 반겨주는 귀여운 호루스 상. 날씨가 너무 덥기도 하고, 벌써 아부심벨, 콤옴보 신전을 다녀와서 흥미가 조금 떨어진 상태였다.
마차 기사는 자꾸 박시시를 달라고 하는데, 박시시가 팁이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에드푸에서 룩소르로 가는 길에 에스나 락(esna lock)이 있다. 이곳에서 나일강 상,하류 물 수위를 조절한다. 수문 안쪽으로 들어가서 물을 빼고, 넘어가는 방식이었다. 에스나 락을 통과하기 위해 크루즈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에스나 락에 도착하기 전에 작은 보트를 타고 물건을 파는 상인들도 있었다.
크루즈 폭이랑 수문 틈이랑 거의 비슷했는데 어떻게 어떻게 잘 넘어가는게 신기했다. 물도 생각보다 금방 빠진다.
에스나 락도 지나고, 저녁에 조금 더 달려서 룩소르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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