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멜에서 숙소도착하고, 방에 짐만 두고 치트완 투어부터 물어봤다. 카트만두에서 치트완 이동하는 버스, 2박 3일 투어, 카트만두나 포카라로 가는 버스까지 해서 160달러였다. 타멜 시내에 있는 투어사에서는 150달러를 불렀다. 루피로는 약 20,000루피 언저리.
환전부터 해야해서 축제 사장님 먼저 만났는데 여기서 예약하지 말고 치트완으로 가서 거기서 투어 예약하는 것을 추천해주셔서 버스표만 샀다. 투어리스트 버스 1,200 루피.
아침 7시 버스이고, 6시에 버스 책임자에게 확인 전화가 왔다.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버스 출발하는 곳이 있었다. 버스들이 줄지어 있었다.
아침에 출발하기 전에 바나나를 반 송이 샀는데, 너무 비싸게 샀다. 아무리 봐도 이 가격은 아닌 거 같은데 가격 물어보니까 비닐봉지에 담아줘서 얼떨결에 계산했다. 나중에 치트완 가이드에게 물어보니까 4분지 1 가격이더라.
Desh darshan이라는 버스를 예약해줬는데, 버스가 바뀌었다. 좌석도 앞좌석이었는데 뒷 자석으로 바뀌어 있었다.
버스 상태도 안 좋았다. 시트는 더럽고 의자는 출발도 안 했는데 흔들렸다. 이때부터 조금 싸했는데, 출발하자마자 버스가 엄청나게 덜컹거렸다. 벌써 비포장 도로인가하고 보니 그냥 버스가 이상한 거였다. 서스펜션이 없는 것 같다. 도로는 좁고, 길은 막히고, 버스는 계속 서서 사람들 태우니 1시간 동안 5km, 다음 1시간 동안 15km 갔다.
네팔엔 산이 많아서 도로가 구불구불하고, 도로밖으로는 낭떠러지가 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대부분의 도로는 확장 공사를 하고 있는데, 기존 도로는 아스팔트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울퉁불퉁하고 좁다. 1차선 같은 2차선이다. 휴게소엔 Highway break point 라고 되어있는데, 1차선을 highway라고 부를 수 있을까?
상황이 이렇다보니, 내가 느끼기에, 네팔의 모든 차들은 오토바이 처럼 운전을 한다. 버스건, 택시건, 트럭이든 일단 공간이 보이면 차를 집어넣고, 추월한다. 네팔에 도착한 날 택시를 타며 오토바이처럼 운전한다고 느꼈는데, 버스도 같은 방식으로 운전한다.
바로 앞에 차가 오든 말든 일단 추월부터 하고 보는데. 네팔에 며칠 더 있으면서 생각해보니 차들의 속도가 일단 느리다. 도로 상황도, 차도 안좋으니 30~40키로 이상 속도를 내기도 힘들고, 그러다 보니 추월을 하더라도 그 속도가 빠르지 않다. 5m 앞에 차가 오는데도 그 사이 공간으로 집어 넣는데, 속력이 느린 만큼 덜 위험해서 그런 것 일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얼마나 느리게 가고, 덜컹거렸는지 핸드폰은 이걸 걸음으로 인식했다. 7시부터 버스를 탔는데 도착하기 전엔 2만 보가 되어 있었다.
치트완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버스에 대부분 현지인들이 탔어서 다들 버스 터미널 도착하기 전에 내렸다. 나는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도 몰랐으니 마지막까지 있었다. 버스터미널이 어디인지도 정확히 몰라서 숙소도 예약 못했었다. 터미널에서 3명이 내렸는데,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툭툭기사, 투어, 호텔 호객꾼들은 20명 가까이 됐다. 10명 넘는 사람이 나를 둘러싸고 말을 거는데 너무 혼란스러웠다.
데이터도 터질락말락 해서 일단 툭툭타고 도로에서 부킹닷컴에서 가장 싼 숙소 예약했다. GPS오류인지 예약할 때는 거리가 멀지 않다고 나왔는데 지도로 보니 시내에서 3km 거리였다.
숙소 도착했는데, 숙소도 문제가 많았다. 자꾸 샤워기 헤드가 없거나 와이파이가 안돼서, 10분 사이에 방을 세 번이나 바꿨다. 그것도 돈 더 내라는 걸 그냥 취소해 달라고 말하니 바꿔주었다.
오면서 툭툭기사가 강변에 악어 있다고 해서 볼겸 걸어서 시내로 나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치트완 공원 바로 옆에 있는 숙소였는데, 숙소 주변에 동물들이 많았다.
밥도 못먹고 일단 투어부터 예약하러 갔다. 일단 투어 비용은 생각보다 비쌌다. 카트만두에서 예약할 땐 패키지 그룹투어여서 그 가격이었는데, 여기서는 정글 안에서 어떤 투어를 할 지 하나하나 선택하는 방식에, 단독투어 형식이어서 더 비싸게 느껴졌다. 치트완 국립공원은 가이드 2명과 함께 들어가야하는데, 이 비용을 혼자 부담하려니 금액이 더 비싸게 느껴졌다. 2인 이상이면 직접 와서 하는 게 확실히 더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원래는 지프도 타고, 카누잉도 해보고 할 생각이었는데 가이드 출신 투어사 사장님이 정글을 가장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직접 걷는 거라고 추천해주셨다. 코끼리 라이딩이든, 지프 투어이든 모두 정해진 길만 가기 때문에 별로라고 이틀 계획이면 이틀 모두 워킹 투어 하는 게 어떠냐고 추천해주셨다.
치트완 국립공원은 2,000루피의 퍼밋 비용이 발생하는데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끝이다. 그래서 워킹투어를 이틀하면 퍼밋도 두 번 내야 한다. 치트완 시내의 Full day walk는 7000~8500루피 사이였는데, 점심식사 포함 여부, 픽업 여부 등이 다 달랐다. 픽업 비용을 따로 받는 곳도 있었다.
위에서 말한 곳은 금액도 조금 비쌌고, 숙소 픽업이 안되어서 결국은 다른 곳으로 예약했다. Nepal dynamic eco tour 라는 곳인데 full day walk 8,000루피에 점심식사도 포함되어 있고, 픽업도 해준다고 했다. 다음 날 포카라 넘어가야 한다고 말하니 버스 터미널까지 데려다 준다고 해서 여기서 버스표도 같이 샀다.
이틀 내내 걷기는 좀 힘들 것 같아서 Full day walk 하루를 예약하고 그 날 밤에 정글 안에서 잘 수 있는 Tower night stay를 같이 예약했다. 스팟마다 가격차이가 조금 있는데 가장 싼 곳으로 예약했다.
Full day walk 8,000, Tower night sky 3,500, 포카라 가는 swift 버스 1,200으로 총 12,700루피를 결제했다. 그냥 길거리에서 이곳저곳 들어가다 보니 몰랐는데 트립어드바이저 상위권에 있는 업체였다. 나중에 더 쓰겠지만 투어도 만족스러웠다.
치트완에서는 길거리에 코끼리가 돌아다닌다. 라이딩 투어용으로 호텔에서 많이 키운다. 투어 시작하기 전인 아침 6시~7시, 끝나고 돌아오는 오후 6시~7시 사이에 많이 보인다. 이날 하루에만 길가에서 코끼리를 10마리 넘게 봤다. 호텔 옆에 쇠사슬에 묶여있는 걸 봤는데 치앙마이에 있던 코끼리들보다는 더 힘들게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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