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일주/네팔

네팔 히말라야 ABC+푼힐 6박7일 트레킹 5일차 | 로우시누와~촘롱~츄일레~타다파니

트레킹 5일차. 이제 푼힐 전망대를 향해서 간다. 아침 먹고 촘롱 가는 길에 양떼를 만났다. 사람이 와도 길을 안비켜준다.

 

촘롱까지 가는 길은 오르막이 꽤 가파르다. 촘롱에 도착했는데 신라면 광고판이 크게 있었다. 광고판 옆에 있는 롯지 사장님은 한국말을 아주 잘하셨고, 허스키 한 마리 키우고 계셨었다. 

 

쉬면서 한숨 돌리니까 멋진 설산이 멀리 보인다. 윈드폴 게스트하우스가서 사장님이랑 처음 루트 상담했을 때 첫 날 촘롱 넘어서 시누와까지 간다고 하니까 촘롱이 예쁘다면서 아쉬워 하셨었다. 첫 날은 오후에 산을 올라서 촘롱에서 아무것도 안보였는데 오전에 다시 보니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레가 다 보였다. 

 

로우 시누와에서는 마차푸차레 밖에 안보였어서 경치로는 촘롱이 더 좋은 것 같다. 

 

점심으론 Gurung bread와 계란 후라이를 먹었다. 구룽 브레드는 네팔 전통 빵인데, gurung은 산에 사는 네팔 부족 중 하나이다. 마침 점심을 먹은 곳도 구루중(gurujung)이어서 이름이 비슷했다. 

 

밥을 먹고, 동행분이 말 타는 거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말을 부르고 조금 기다렸다. 구루중에서 츄일레를 거쳐 타다파니까지 6,000루피. 

 

말을 타고 간다고 아주 빠르게 가는 건 아니다. 결국은 말을 끌고 가는 사람 속도에 맞춰서 가는데, 현지인이 동행분 가방을 메고 말을 데리고 갔다. 끌고 갔다는 말이 참 적절한데, 내리막길이나, 길이 좀 높으면 말이 무서워서 잘 가지 않으려고 한다. 그럴 때마다 소리치고, 때리고, 힘으로 끌면서 억지로 끌고 올라간다. 

 

점심 먹고 다시 출발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많이 내려서 판초우의를 입고 걸었다. 비가 오다가, 우박이 내리다가, 다시 비가 오다가 날씨가 좀 오락가락 했다. 비가 좀 많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부니까, 갈림길 나올 때마다 길이 잘 분간이 안되었다. 이래서 산에서 길을 잃는구나 싶었다. 

 

비오고, 바람불고, 잠깐 쉬면 땀이 식으니까 꽤 추웠다. 몸이 좀 으스스해서 비가 좀 줄은 다음에도 그냥 판초우의를 입고 걸었다. 

 

앞에서 말을 타고 간다고 해도 결국은 사람 속도라고 했는데, 문제는 그 사람이 산에 사는 사람이라 엄청 빠르다는 거다. 말 올라가는 속도랑 맞추고 싶어서 계속 따라 올라갔는데, 따라가다가 결국엔 놓쳐버렸다. 가방도 메고 어떻게 그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도착한 롯지에서는 이전과는 다르게 난로가 있어 좋았다.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는데, 난로 불 쬐면서 팔자 좋게 자고 있었다. 근데 옆에 보조배터리가 있어서 마치 에너지 충전하는 것 같아 귀여웠다.

 

타다파니에서도 마차푸차레는 아름다웠다. 

 

 

5일차 운동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