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로 넘어가기 위해 다시 들른 빠하르간지와 뉴델리역. 6월 초에 처음 왔을 땐 정말 지옥 그 자체였는데, 생각보다 한산하고 조용했었다. 진짜 조용해진건지 내가 적응을 한건지 모르겠다. 리시케시에 있을 때 여기가 그립다는 생각을 잠깐 했는데, 와보니 또 빨리 떠나고 싶어졌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에 나오고 나서 나빈 가게에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오는 것 같다. 2달 전에 왔을 때는 간간히 들어오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그냥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새로 들어온다. 나빈한테 물어보니 너무 바빠졌다고. 나빈가게에 짐 맡기고 공항가기 전까지 좀 돌아다녔다.
공항은 처음 빠하르간지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공항철도타고 왔다. 뉴델리역에서 3정거장 밖에 안하고, 시간도 약 15분 정도면 공항에 도착한다. 이래서 뉴델리역이랑 빠하르간지 싫어도 여기로 또 올 수 밖에 없다.
인도공항은 표가 있어야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표가 있더라도 아주 일찍 들어갈 수도 없어서, 입구 바깥쪽에서 작별인사 하는 사람이 많다. 이렇게 입구에서 표 검사 하는 공항은 한 번 들어가면 나가기도 아주 힘들다.
사람이 많아서 5분 가량 줄 서서 기다리다가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사우디아 공항타고 가는데, 체크인하러 가니까 무슬림들이 아주 많아졌다. 이집트는 리턴티켓을 요구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어서 편도 티켓만 끊고 갔는데, 리턴 티켓을 요구했다. 처음엔 없다고 하다가, 버스타고 요르단 국경으로 넘어갈 거라고 했다. 그랬더니 비자 확인하고, 갑자기 '신용카드에 돈 충분히 있지?' 라고 물어보고 예스 라고 하니까 표를 발급해 줬다.
짐 검사가 좀 오래걸렸다. 하나하나 꼼꼼히 검사하는데, 시스템이 좀 엉망이다. 검사가 필요한 가방이 있으면 그것만 빼서 확인하는 게 아니라, 전체 엑스레이 컨베이어벨트를 다 멈추고 나서 거기서 확인한다. 한 명만 멈춰도 이미 검사 통과한 사람들은 가방도 못 가져가고, 아직 못한 사람들은 계속 기다려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출국장 나와서 면세점 지나면 와이파이 기계가 있다. 저기에 여권스캔하면 와이파이 접속할 수 있는 코드를 주는데, 2시간 이용할 수 있다. 2시간 지나면 또 뽑으면 되는데, 장시간 공항에 있을 예정이면 그냥 처음에 여러 번 스캔해서 코드 여러 장 받으면 된다.
와이파이 뽑고 조금 지나면 2층에 푸드코트가 있다. 식당들이 많진 않은데, 대부분 프랜차이즈로 구성돼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푸드코트 모습, 반대편엔 커피빈도 있다.
서브웨이도 있고, 맥도날드도 있고, KFC도 있다.
KFC먹었는데, 전에 시내에서 먹었을 때보다 가격대가 더 있었던 것 같다. 탄두리 징거 박스에 치즈 추가해서 540루피. 근데 치킨 사이즈 너무 작고, 버거랑 감튀도 별로였다.
신기하게 바가 여러 곳 있었다. 어쩌다보니 인도에 있는 2개월 동안 술을 한 번도 안 마셨다. 인도에서 술 파는 곳이 잘 안보였는데, 공항에는 바가 많아서 신기했다.
스타벅스는 푸드코트에는 없고, 17번 게이트쪽에 있다. 푸드코트에서 게이트쪽으로 넘어가면 바로 있다.
게이트엔 충전하는 곳이 정말 많았다. 아마 한국보다 많지 싶다. 중간중간 자판기도 있는데, 물을 10루피에 팔아서 좋았다. 나머지 음료는 100루피 정도였다. KFC가고 딱 30루피 남았어서 물 3병 사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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