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에서 치앙마이로 넘어가는 버스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 아침부터 엄청 돌아다녔다. 아침부터 나가서 조금이라도 싼 곳을 찾으려고 여러 번 왔다 갔다 했다.
라오스에서 태국 육로 이동 하는 법 | 루앙프라방 - 치앙마이 버스 이동 방법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태국으로 넘어가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1. 비행기
2. 슬로우보트
3. 버스이동
당연히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비행기가 가장 좋지만, 버스 이동에 비해 3배 정도 비쌌고, 슬로우보트는 한 번쯤 해볼 만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지만, 라오스 국경까지만 이틀이나 이동해야 한다.(루앙프라방 - 팍뱅 하루, 팍뱅 - 훼싸이 하루)
버스는 1박만 하면 갈 수 있어서 버스로 선택했다.
라오스 - 태국 육로이동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 보니 버스를 타고 어떻게 갈 건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많았는데
- 버스터미널로 직접 가서 표 구매(훼싸이 행)
- 투어사에서 훼싸이 행 표 구매 후 이후 알아서 표 구하기
- 투어사에서 치앙라이행 기차표 구매 후 치앙마이로 이동하기
인터넷 후기들을 찾아보니, 투어사에서 버스티켓을 구매한다고 해도 툭툭 기사가 터미널로 픽업 후 현장에서 표를 산다는 얘기가 많아서 처음에는 1번으로 계획했는데, 호텔 직원, 투어사 여러 군데 물어보니 다들 말이 달랐다.
생각보다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느낌이었다.
누구는 북부 터미널로 가라, 누구는 남부 터미널로 가야 한다.
구글맵에 있는 북부터미널 리뷰에는 새로 지어져서 조금 더 가야 한다.
지금 비수기라 미리 예매 안 하고 터미널 가면 표가 없을 수도 있다... 등등 다들 말이 달랐다.
그렇게 고민하며 투어사를 돌아다녔는데 치앙라이로 바로 가는 버스도 있었다.
훼싸이로만 가는 버스랑 치앙라이로 가는 버스랑 가격이 두 배 정도 차이 나는데,
직접 가면 60% 정도로 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좀 편하게 가려고 치앙라이 버스티켓을 구매했다.
표는 게스트하우스에서 구매했는데, 내가 가본 곳 중에는 저기가 제일 쌌고, 사장님도 친절하셨다.
루앙프라방 - 치앙라이 티켓 72만 낍(약 56,000원 정도), 버스시간 오후 5시
그렇게 티켓 구매하고 숙소로 3시 30분에 픽업 툭툭을 타고 버스 터미널로 이동했다.
루앙프라방 북부 버스 터미널
오후 5시에 출발하는 훼싸이행 슬리핑버스는 북부버스터미널,
아침에 출발하는 훼싸이행 버스는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것 같다.
툭툭 기사님이 터미널에서 표를 구매해 줬는데, 치앙라이로 바로 가는 버스는 아니고 루앙프라방에서 훼싸이, 훼싸이에서 치앙라이로 가는 표 2장을 줬다.
표 주는 것 말고는 아무 설명도 해주지 않아서,
훼싸이 터미널에 내려서 거기서 버스 타는 건지, 훼싸이 보더로 이동해서 버스 타는 건지 당최 알 수가 없었다.
5시가 되니까 또 툭툭이 왔다. 다른 사람들 데리러 왔나 보다 하고 있었는데 우리 보고 타라고 한다... 우리 버스 타야 하는데?
툭툭 타고 좀 더 멀리 있는 버스터미널로 이동하니 픽업 툭툭 같이 타고 온 우리 빼고 나머지 현지인들은 모두 여기에서 탑승 준비하고 있었다. 조금 기다리다가 표 검사하고 신발 벗고 안으로 들어갔다.
둘이 눕기에는 너무 좁은 자리였다. 정면으로 누우면 서로 어깨가 붙는 그런 자리 다리도 제대로 뻗기 어려웠다.
중간에 휴게소도 들른다. 오른쪽에 보이는 음식 사 먹으면 되는데, 나는 미리 샌드위치 하나 포장해서 갔다.
먹고 있으니 사람들이 다들 와서 어디서 났냐고 물어본다..
콜라 하나 사 먹고 다시 출발했다.
버스가 휴게소도 가는데 중간중간 멈춰서 현지인들이 내리고 탄다. 멈출 때마다 버스 등이 켜지는데 버스가 휴게소 온 건지 잠깐 정차하는지 구분이 안 가서 첫 휴게소 이후로는 그냥 버스에만 있었다.
오전 7시쯤 훼싸이에 도착했다.
역시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 터미널 직원에게 물어보니 여기서 기다리라고 해서 9시까지 기다리니
라오스 국경까지 가는 툭툭이 왔다.
라오스 국경으로 가서 출국수속하고, 나가면 또 다른 툭툭아저씨와 와서 태국 국경에 태워주고,
가기 전에 돈 봉투 하나 쥐어준다. 픽업 툭툭 같이 타고 온 우리 일행 8명 치를 내가 받았다.
태국 국경에서 수속하고 나와서 앞에 있는 사람들한테 돈봉투 주면, 그중에 1인당 60밧씩 빼는데,
치앙콩까지 가는 툭툭비용이다.
근데 라오스는 기차역에서는 짐 검사 엄청 빡빡하게 했는데, 라오스 나갈 때랑 태국 들어갈 때는 아무 검사도 하지 않았다.
라오스 나갈 때는 1만 낍 뜯겼고, 태국은 따로 돈을 요구하진 않았다.
치앙콩까지 가면 거기에 또 치앙라이 가는 버스가 있다. 기사님께 1인당 70밧씩 드리면 문 열고 달리는 버스가 치앙라이 버스터미널 1까지 데려다준다.
치앙라이행 버스는 10시쯤 출발해서 12시쯤에 도착했다.
치앙라이 터미널 도착해서 그린버스 예약하려고 했는데, 다 매진이어서 4시 30분 차가 가장 빨랐다.
어플로도 예약 가능하다고 하니 특히 주말에는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치앙라이에서 밥 먹고 카페에서 좀 쉬다가, 그린버스 타고 치앙마이로 이동했다.
그래도 태국 버스는 물도 준다. 우리나라 고속버스 탄 느낌이었다.
치앙마이까지는 3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8시쯤에 도착했다.
총정리
루앙프라방 - 훼싸이 : 슬리핑버스, 14시간, 250,000낍
훼싸이 - 라오스 보더 : 툭툭, 5분, 50,000낍
라오스 보더 - 태국 보더 : 버스, 5분, 50,000낍
태국 보더 - 치앙콩 : 툭툭, 10분. 60바트
치앙콩 - 치앙라이 : 버스, 2시간, 70바트
치앙라이 - 치앙마이 : 3시간 30분, 196바트
오른쪽에 적어 둔 가격은 하나하나 구매했을 때 가격이다. 투어사 안끼고 했으면 50~55만낍 정도면 가능했을 것 같다. 그래도 버스티켓 예약해서 가니 같이 가는 사람도 있고, 하나하나 신경쓰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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