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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인도

인도 델리 구경하기 ③ | 인도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후기

인디아 게이트 근처에 있는 인도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외국인 입장료는 500루피, 현지인 입장료는 20루피로 내국인과 외국인 입장료가 무려 25배나 차이나지만, 델리에서 간 곳들 중 가장 좋았다. 

 

들어갈 때, 나갈 때 모두 짐 검사를 해야하고, 가방은 맡기고 들어가야 한다. 짐 검사하는 곳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여권번호 적고 가방을 맡길 수 있는 라커가 있다. 보증금 없고, 열쇠도 내가 보관해서 좋았다. 

 

토요일 11시 쯤에 도착했는데, 마침 11시 30분에 무료 가이드 투어가 있어서 물 한 병 사먹으면서 기다렸다. 박물관 내부로 물은 반입할 수 있고, 바깥쪽에 푸드코트가 있다. 

 

11시 30분에 가이드 투어가 시작됐다. 10명 조금 더 있었는데 외국인은 나 혼자였다. 다행히 영어 투어로 진행됐다. 나 혼자 외국인이어서 그런지 질문만 하면 사방에서 서로 알려주려고 해서 조금 부담스러웠다. 

 

전시관이 있는 층은 3개층으로 되어있다. 시대순으로 쭉 있고, 장식품, 코인, 그림, 소수 전통부족, 서양화관 등 주제별로도 전시관이 있다. 

 

인더스 문명 발상지라 특히나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선사시대부터 다양한 유물들이 있어서 좋았다. 오른쪽 사진은 건물 기둥으로 쓰였다고 한다. 

 

아래 왼쪽 사진은 부처님과 관련된 초기 석판인데, 초기 석판에는 부처님 형상은 없다. 이때는 신의 모습을 형상화하지 않았고, 오른쪽 사진이 처음으로 부처님이 사람 모습으로 나타난 시기라는데, 현대의 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놀라웠다. 

 

굽타왕조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힌두 석상들이 많이 나온다. 힌두교엔 정말 많은 신이 있는 만큼 비슈누, 시바, 가네샤 같은 큼직큼직한 신들부터 다양한 조각상들이 있었고, 시대 변화에 따른 신의 모습 변화도 볼 수 있었다. 

쿠베라와 가네샤

 

국립 박물관에 갔던 가장 큰 이유는 상아 조각을 보고 싶어서였는데, 통짜 상아에 조각을 해놓은 것을 보니 정말 대단했다. 왼쪽은 아래서부터 부처님의 탄생~깨달음까지의 과정을 하나의 상아에 조각했다. 

 

박물관 내부에 있는 어떤 건축물 내부. 강렬한 색상이 인상적이었다. 

 

특이한 건 조금이지만 기독교 관련 그림, 조각들도 있었고, 남미 관이 아예 따로 있었다. 누가 기부를 했다고 했는데, 신대륙 개방 전 멕시코~남미 쪽 작품들이 조금 있었다. 

 

가이드 투어 1시간 30분하고 박물관에 거의 2시간 30분 가량 있다가 나왔다. 내부는 에어컨도 가동되고 있어 시원하니, 더운 낮에 한 번 들려봐도 좋을 듯 하다. 

 

 

내셔널 뮤지엄, 뉴델리 · Janpath Rd, Rajpath Area, Central Secretariat, New Delhi, Delhi 110011 인도

★★★★★ · 국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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