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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인도

인도 바라나시 골목길, 강가 구경 | 아침 일출 보기, 저녁 아씨(assi) 가트 뿌자

어제 저녁 보트투어를 하고 아침에 일출보러 강변으로 나갔다. 일찍 나간다고 나갔는데 이미 해가 떠 있었다. 아씨 가트 가려다가 숙소에서 너무 멀어서 어제 봤던 화장터 근처로 갔다. 

 

화장터 근처엔 장작이 많이 쌓여있고, 이른 아침임에도 화장은 진행되고 있었다. 

 

아침부터 시체로 옮기고 있다. 가족으로 보이는 머리를 민 사람, 주민들, 나 같은 구경꾼들이 많이 있다. 아침에도 호객꾼은 쉬지 않는다. 멍하니 보고 있는데 다가와서 자기가 여기서 일한다며 안으로 들어가자고 한다. 돈을 요구할게 뻔해 무시하고 나갔다. 

 

 

근처에 있는 Sri Kashi Karvat Mandir 사원. 구글지도에 있는 위치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 만들 때 지반이 단단하지 못해 지금은 피사의 사탑보다 더 많이 기울어져 있다고 한다. 어제 보트투어를 했던 선재의 말로는, 

 

한 청년이 어머니를 위해 열심히 탑을 지었다. 탑을 다 지은 후에 어머니에게 이제 자식으로의 도리는 다 했으니 우리는 이제 남이다라는 식으로 얘기했고, 그 말을 한 직후 탑이 저렇게 기울었다는 설화가 있다고 한다. 

 

Sri Kashi Karvat Mandir · 8266+HFR, Nepali Khapra, Govindpura, Varanasi, Uttar Pradesh 221001 인도

★★★★★ · 힌두교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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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가트 둘러보고 숙소 돌아와서 조금 쉬다가 1시 넘어서 에그롤을 먹었다. 내 숙소는 강변에 있지 않고, 조금 안쪽에 있는데, 주요 관광지들과 멀어서 그런지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식당이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연다. 하필 4박이나 예약을 해버려서 매일 1시까지 참다가 점심을 먹었다. 근데 또 날이 너무 더워서 하루에 물을 5L씩 마셨다. 덥고 지치고 물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배가 안고파서 처음 숙소에서 4박 하면서 에그롤이랑 치킨롤로만 5끼는 떼운 것 같다. 

 

오른쪽에 있는 건 인도 과자인 젤라비(Jelabe)이다. 내 입맛에는 너무 달았다. 

 

바라나시는 가트 보는 걸 제외하면 할 게 많은 도시는 아니다. 지금 시기엔 낮에 44~45까지 올라가서 모나리자 카페로 갔다. 에어컨이 있어서 덥지는 않고, 커피도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아메리카노 80루피. 식사류, 한식도 판다.

 

 

모나 리자 카페 · Bangali Tola Rd, Pandey Ghat, Bangali Tola, Varanasi, Uttar Pradesh 221001 인도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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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아씨가트로 이동했다. 저녁 뿌자가 7시라고 해서 저녁을 먼저 먹었다. 탄두리 모모를 주문했는데 오래걸린다고해서 그냥 모모를 시켰는데, 다 먹고 나오니까 탄두리 모모가 맛있게 구워지고 있었다. 

 

뿌자가 시작되기도 전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아씨가트 뿌자. 인도 관광객들이 아주 많다. 앞에서 뿌자를 주관하는 브라흐만이 말하면 여러 번 만세를 해서 신기했다.  

 

바로 옆에서도 다른 뿌자를 했는데, 방식이 조금 달랐다. 

 

뿌자 보다가 한국 좋아한다는 인도 친구들도 만났다. 인도 아이스크림 먹을래? 라고 하면서 오른쪽 사진에 있는 걸 사줬다. 얼음 손으로 만지고 더러워보여서 조금 꺼려졌지만 거절하기도 그래서 그냥 먹었다. 얼음에 음료 찍어먹는 방식인데, 다 먹고 나면 혀 색깔이 음료 색으로 바뀐다. 다행히 배탈은 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