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바라나시에서 카주라호로 가서 구경하고, 아그라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기차는 한 달치 다 매진이고, 바라나시<-> 카주라호 구간 버스는 아예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카주라호를 먼저 가기로 했다. 동선상 굉장히 비효율적이지만 어쩔 수 없이 바라나시에서 아그라로 가는 야간버스를 먼저 예약했다.
야간 버스를 타고 아그라에 새벽에 도착해서 오전에 타지마할만 보고, 다시 10시 기차를 타고 카주라호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1. 바라나시 -> 아그라 야간 버스 후기
타고 간 버스는 슬리퍼 칸과 일반 좌석이 같이 있는 버스인데, 시간도 그리 길지 않고, 가격 차이도 500루피나 나서 그냥 일반 좌석으로 구매했다. 인도 온 지 2주 쯤 되니 이제 11시간은 길게 안느껴진다...
침대칸은 생각보다 깔끔해 보였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칸막이도 있어서 방해 받지 않고 쉬기 좋아보였다.
문제는, 어플에서 안내해주는 정류장 위치가 실제 위치가 아니었다. 레드버스 어플에서 친절하게 구글지도로 위치를 찍어줘서 그거믿고 갔는데, 전혀 아니어서 겨우 물어물어 버스 정류소에 도착했다.
인도 버스는 대부분 사설버스라서, 버스터미널에 있지 않아 버스마다 정류장이 다 제각각이다.
혹시라도 Mahalaxmi 사의 바라나시 -> 아그라 행 버스를 타시는 분들은 아래위치로 가시기 바란다.
2. 타지마할(아그라) 짐 보관 방법
버스는 1시간 지연돼서 6시에 아그라에 도착했다. 100루피 주고 툭툭으로 타지마할 근처로 이동했다.
타지마할만 보고 바로 카주라호로 이동하는 일정이라, 짐 보관할 곳이 필요했다. 다행히 동행분 숙소에 짐을 맡길 수 있었는데, 사람들이 타지마할 관광을 아침부터 하기 때문에 6시 쯤에 갔는데도 숙소들이 다들 열려있고, 사람들도 많았다. 그래서 근처 아무 숙소에서나 100루피쯤 주면 짐을 맡길 수 있어 보였다.
두번째로는 Yash cafe라는 곳인데, 이 곳에서도 100루피 주거나, 음식 먹으면 짐을 맡길 수 있다. 오픈시간도 6시다. 단, 구글리뷰 음식리뷰가 좋지 않으니 음식 시킬 분은 참고하길 바란다.
타지마할만 보고 이동할 예정이라면, 타지마할에서도 짐 보관을 해준다. 서쪽,동쪽 게이트 매표소 옆에 각각 짐 보관소가 있다.
아그라역으로 도착했으면, 아그라칸트역에도 짐 보관소가 있다. 역에서 나와 옆 건물에 짐 보관소가 있는데, 여기서 돈 내고 짐 맡길 수 있다. 간판에 금액이 적혀있었는데 얼만지는 정확히 못 봤다.
3. 타지마할 구경
6시에 도착해서 툭툭타고 이동하고, 동행 분 숙소에 짐 두고 바로 타지마할 쪽으로 이동했다. 입장구랑 매표소랑 거리가 조금 있어서 표를 사기 위해서는 조금 돌아가야 한다.
아래 사이트에서 미리 구입할 수도 있다. 온라인으로 미리 구매하면 50루피 할인해서 1,250루피에 구매가능하다. 나는 전날에 구매하려니까 마감(남은티켓0)이 되어서 구매하지 못했다.
어쨌든 매표소가 떨어져 있어서 조금 돌아가야 하는데 그 사이에 티켓 구매해준다는 사람, 상점 보고가라는 사람 등등 호객꾼들이 많이 따라붙는다. 오래기다려야하니까 자기가 온라인으로 해주겠다고 말하는데 어차피 내,외국인 티켓 구매 창구가 분리되어 있어서 그냥 가서 구매하면 된다. 입장료 1,100 루피에 내부 입장 200루피까지해서 총 1,300루피.
표 구매하면 물 한 병과 일회용 덧신을 하나준다. 궁전 내부 들어갈 때 덧신 착용하면 된다.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 타지마할. 이 날은 비도 오고, 구름도 많아서 날씨가 좀 안 좋았다.
7시도 안되었는데 사람이 많다. 입구 지나가자 마자 사진찍어준다고 달려든다.
타지마할은 완벽한 대칭으로 유명한데, 확실히 아름다웠다. 샤 자한 시대에 타지마할도 건축하고, 아그라 포트도 세우고, 델리 레드포트도 세우고 참 많이도 건설했다 싶다.
궁전 벽면에 장식이 있는데, 벽 위로 그린 게 아니고 돌을 깎아내서, 그 안에 다른 돌을 집어넣은 것이라고 한다. 궁전 내부에는 젬스톤들이 박혀 있어서 불빛을 비추면 빛난다.
궁전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다. 타지마할 메인 무덤은 거대한데, 전체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아서 30분쯤 보니까 다 둘러볼 수 있었다. 10시 기차라 시간 못 맞추면 어쩌지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 봐서 조금 앉아있다 나왔다.
타지마할 근처에는 한식파는 곳이 많았다. 아침먹고 점심 싸가려다가, 그냥 귀찮아서 아침 두 번 먹고 기차타러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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