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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인도

카주라호에서 우다이푸르 21시간 1000KM 기차 후기 | 인도 기차 배달음식 시켜먹기, 기차 도시락

카주라호에서 우다이푸르가는 기차는 하루에 한 대 있다. 각각 기점과 종점으로 총 1000KM가 넘는 거리에, 21시간이 걸린다. 북부 인도 보려면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남인도는 안가기로 했기 때문에 라자스탄 지역 중 우다이푸르를 가장 먼저 간다. 우다이푸르 -> 조드푸르 -> 자이푸르 순으로 보고 리시케시로 이동할 예정. 

 

아침에 일어나 보니 3A로 예약했던 기차가 3E 클래스로 바껴있었다. 두 클래스 큰 차이는 없다. 일반좌석은 침대칸으로 만들면 허리펴고 앉을 수가 없어서 사이드 어퍼로 예약했다. 사이드 쪽은 1층이든, 2층이든 허리펴고 앉을 수 있어서 좋다. 어제 숙소에서 예약한 툭툭을 타고 기차역까지 갔다. 200루피.   

 

오늘 탄 기차는 오전 9시에 출발해 다음 날 아침 6시 30분에 도착하는, 21시간이 걸리는 기차이기 때문에 모든 끼니를 기차에서 해결해야 했다.  출발하고 얼마 안 있어서 역무원분이 돌아다니며 도시락 주문을 받길래 시켰다. 점심은 11시쯤에 어떤 역에 정차했을 때 가져다줬다. 로띠가 3장인가 4장 들어있어서 배부르게는 먹었는데, 베지 도시락밖에 없어서 배가 좀 허했다. 도시락 가격은 150루피.

 

다른 블로그 예전 글 보니까 SL칸은 먹고 쓰레기 그냥 밖에다 버린다고 하던데, 다행히 쓰레기통이 있었다. 

 

점심먹고 짜이도 먹고, 사모사도 하나 사먹었다. 각각 10루피, 20루피. 기차에 타 있으면 스낵류, 짜이, 물, 쥬스, 사모사 등등 판매하는 분들이 계속 돌아다녀서 굶을 일은 없다. 

 

인도 기차에서 배달음식 시켜먹기

특이하게 인도는 기차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다. 도시락이 채식도시락밖에 없어서 저녁에는 배달음식을 한 번 시켜 보았다. 

 

IXIGO 어플에서 예약화면으로 가면 배달음식을 시킬 수 있는 칸이 있어서 'Order Now'를 누르고, 역을 선택하면 된다. 점심에도 시켜먹으려고 눌러봤는데 제일 빠른시간이 1시 40분이었어서 못 먹었다. 어차피 기차는 연착될 것이기 때문에 5시20분 도착 예정인 아그라역을 눌렀다. 

 

역을 클릭하면 주문할 수 있는 가게 목록이 나온다. 도미노 피자도 있고, 당연하지만 인도 음식점들이 많다. 배달비는 받는 곳도 있고, 받지 않는 곳도 있다. 아그라역 기준 도미노피자만 배달비 30루피가 있었고, 나머지는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메뉴를 고르고 주문하면, 열차 PNR번호가 자동으로 연동되어 내 좌석번호로 지정이 된다. 나는 아침에 갑자기 3E 좌석으로 바꼈는데, 그래서 그런지 좌석과 열차번호가 이전 기준으로 되어있었다. 

 

그래도 배달요청사항에 적어놓으니, 친절하게 자리까지 음식 배달이 왔다. 

 

고기 좀 먹으려고 치킨커리를 시켰는데, 고기가 한 점 밖에 없었다... 저 은박지엔 로티 3개가 들어있다. 맛은 그저 그랬다. 그냥 도미노피자 먹을걸. 치킨커리 가격은 190루피, 배달비 없음.

 

 

밥 먹고 쉬다가 자다가 총 1,091KM를 달려 우다이푸르에 도착했다. 인도 기차는 중간중간은 연착이 1시간 넘게 되는데, 종착역에서는 대부분 제 시간에 오는 것 같다. 우다이푸르에는 10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