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이푸르에서 아침 버스 타고 조드푸르에 도착했다. 숙소에 도착해서 옥상 올라가보니 블루시티의 모습이 한 눈에 보인다. 조드푸르라고 다 파란 건물만 있는 건 아니고, 메헤랑가르 포트 아래쪽 부분만 파란색 건물이 많다. 이곳에 파란색 집들이 많은 이유는 예전 브라만들이 자신의 집을 파란색으로 칠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파란색은 인도의 최고신 중 하나인 시바신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숙소에 짐만 두고 근처에 오믈렛 맛집으로 유명한 오믈렛 샵(OMELETTE SHOP)으로 갔다. 시계탑 근처에 있다.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버터 치즈 스윗 오믈렛(80루피)와 삶은 계란 3개(30루피)를 시켰다. 오믈렛은 강불에 구워서 금방금방 나온다. 작은 빵이랑 같이 나오는데, 탄 곳이 좀 있긴 했지만 맛있었다. 계란 위에는 향신료 같은 걸 뿌려주시는데 일단 하나에 10루피밖에 안해서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단백질 좀 보충했다.
오믈렛 샵 옆에 있는 문을 통해 들어가면, 시계탑이 보인다. 양 옆으로 작은 가게들이 쭉 있는데, 별 건 없었다.
시계탑만 덩그러니 있어서 별로 오래 있진 않았다. 안에 들어갈 순 있는데 여기도 외국인 차별이 있어서 들어가진 않았다. 뒤 편으로 메헤랑가르 포트와 시계탑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시계탑을 보고 자스완드 타다(Jaswand thada)쪽으로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 옆으로 메헤랑가르 포트가 보이고, 포트를 따라서 성벽이 쭉 둘러져 있다. 주변 사막지대 암석으로 만들어져 있어 지형과 잘 어울린다.
자스완드 타다는 마하라자 자스완트 싱 2세를 기리기 위해 19세기 말에 지어진 기념비인데, 자세한 내력은 모르고 메헤랑가르 포트에서 가까워서 같이 가봤다. 입장료는 50루피로 저렴하다. 들어가면 흰 대리석으로 지어진 기념관을 볼 수 있다.
작은 연못도 있고, 공원도 조성되어 있어서 한적한 분위기다. 바깥에 있는 툭툭기사들을 제외하면 호객하는 사람도 없어서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날이 좀 더워서 한 바퀴만 둘러보고 나왔다.
자스완드타다에서 메헤랑가르 넘어가는 구간에서 우다이푸르 시내가 잘 보인다. 위에서 한 번에 내려다 보면 블루시티라고 생각하진 못할 것 같다.
오히려 성벽 너머 반대편에 있는 마을이 더 파란 모습이었다.
메헤랑가르 포트는 입장료가 비싸서(600루피)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자스완드 타다에서 메헤랑가르 포트로 차도를 통해 걸어가서 메헤랑가르 포트쪽에 있는 계단을 통해 조드푸르 시내로 다시 돌아왔다.
내려오는 길의 건물들은 아주 파랗다. 오래된 건물들은 색이 바래서 옅어지고 있는데, 여기 건물들은 색이 진했다. 칠한지 오래 되지 않았다는 뜻이고, 그래서 그런지 약간 인위적인 느낌도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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